본문 바로가기

2020

엑소는 엑소라서 좋겠다 +@

엑소얘기

나는 약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엑소를 좋아햇었다
엑소를 탈빠한 이유는 없다 .. 그냥 내가 끈기가 없어서 누굴 오래 못 좋아한다 엑소는 엄청 오래 좋아해본 남돌이다 보통 6개월을 잘 못 넘기고 다른 집 기웃거림..

가끔 전율 .. 소름을 느끼고 싶어질 때가 오면 콘서트 오프닝 영상을 찾아본다(멍미..).
콘서트 오프닝 전에 불 다 꺼지는 순간이 소름돋게 좋다 ㅋㅋㅋㅋ 설렘의 절정을 찍는 순간이다
그래서 새벽에 오랜만에 엑소 콘서트 오프닝 영상을 봤다. 항상 느끼는 거지만 다른 가수들 콘서트 오프닝같은거 다 찾아보는데 엑소만큼 콘서트 오프닝이 두근거리고 (?) 또 그 퀄리티가 높은 게 없는 것 같다

처음 Mama가 나왔을 때 데뷔곡으로 신인한테 이렇게 장엄한 곡을 ??.. 했는데 이건 정말 고도의 전략이었을까 ? n년 앞을 내다본 이수만의 선구안으로인해 초능력도 웅장한 데뷔곡도 다 엑소만의 아이덴티티가 되어버렸다 (나는 엑소 콘서트 중에서 마마로 오프닝을 여는 걸 굉장히 좋아한다. 그냥 마마는 컨셉이 미쳤다 특히 의상이 너무 마음에 들고 .. 처음 시작할 때 careless careless~ 하면서 시작하는 것도 좋고 ..
가끔씩 내가 작곡가가 되면 어떨까 생각해보는데 엑소 노래들을 듣고나서 아 나는 안되겠구나~ 하고 꿈을 접음)

어휘력이 달려서 그런지 뭐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게 힘들다. 그냥 마마와 콘서트 오프닝의 조합을 누가 나한테 설명하라고 하면 ..
“와 .. 진심 그거 미쳤지 않냐?”
만 앵무새마냥 반복할 것 같다. 지금도 그렇게 타자 칠 뻔 했다.. 진심 미쳤지 않냐?

나는 콘서트 시작할 때 장엄하게 시작하는 걸 좋아한다. 뭔가 준비한 티가 팍팍 나고 노래 시작하기 전까지 계속 소름돋는 그게 좋음. 그냥 클럽같이 레이저만 팡팡 쏴주면 불 꺼졌을 때의 그 설렘과 기대감이 뚝뚝 떨어지는 기분. 전광판에다가 타오르는 불 그래픽같은거나 보여주면 .. 재미없다.

그래서 내가 엑소 콘서트 오프닝을 그렇게나 자주 찾아본다. 콘서트에 공을 들인 티가 나서. (아놔 근데 이 글 쓰다가 뭐 봤는지 까먹음ㅋㅋㅋ)

하여튼 개쩌는 마마 오프닝 있었는데 오늘 찾아보니 없더라. 아쉽다 다시 보고 싶다

콘서트 사담
콘서트, 팬미팅 가면 ..
나는 소리를 지르지 않는다.
도 닦는 스님마냥 oppa들을 바라보고 있기만 한다................
정말 아-무 말도 안 한다. 일행이 있든 솔플이든.. 아무말도 안 한다....

일단 소리를 어떻게 질러야될지 모르겠다. 애초에 평생 살면서 소리를 잘 안 질러봄(뭔말인가 싶죠? 근데 살면서 트름 안 해본 사람은 트름 어케 하는지 모름. 마찬가지로 소리 안 질러본 사람은 소리 어케 지르는지 모름. 설명하고보니 더 뭔말인가 싶네 ; 트름 못하는 거 내 얘기 맞음 . ㅠㅠ)...
두번째로. 나는 존나 내성적이다. ㅋㅋㅋㅋㅋ 그래서 애초에 팬미팅 콘서트 같은 걸 다른 사람만큼 많이 가는 편이 아님. 나도 존나 가고 싶은데 가면 정승처럼 앉아서 진짜 ‘구경’만 하고 있으니 .. ㅜㅜ 흥이 안 산다ㅋㅋ ㅠㅠ 함께 어울리지를 못한다. 그래서 소리 잘 지르는 사람들 존나 부러움.. 목소리 개커서 oppa가 내 못소리를 듣고 대답해주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.. 그런 분들 너무 부럽다 ㅋㅋ .. ㅠㅠ(예. 아이유 콘서트 가서 뭐가살쪄!!! 했더니 아이유가 듣고 웃은 경우)

이 모든 건 바로
제가 istj이기 때문입니다..
(근거x)

예전에 엄마랑 사촌언니랑 hot콘서트를 보러 갔는데 사촌언니가 소리도 전-혀 안 질렀다는 얘기를 약 12년간 사골국 우려먹듯이 듣고 있다
Mbti가 아니라 이건 가족내력이었던 건가 ..

(제가 내성적이라 그런 거 맞습니다 ㅠ)

남자 아이돌
나는 천상 istj라 (유사과학 개소리 시작 ㅋㅋㅋ) 정말 망상을 안 한다. 진짜 안 한다. 아무런 상상을 안 한다. 내가 하는 상상은 내 미래밖에 없다. 최애랑 뽀뽀하는 상상? 사귀는 상상? 안 한다.. 가능성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냥 진짜 아무 상상도 안 하는 사람이다. 나의 N친구가 망상을 진짜 많이 한다고 해서 나도 시도해봤는데 상상력이 딸리는지 소재가 없는지.. 아무리 해도 몇 분 이상 상상 하는 건 불가능하더라

이건 잡소리였고.
내가 정말 망상을 안 하는데 딱 하나 하는 게 있다.

나도 남자 아이돌이었으면....

망상은 아니고 그냥 저 생각을 존나존나존나많이한다. 나는 왜 여자로 태어났을까? 부터 시작해서 내가 남돌이라면 .. 하고 생각해본다.
콘서트 영상들을 보면서도 ... 아니 살면서 체조경기장에서 몇만명의 팬들 앞에서 저런 걸 해볼수있는 기회가 있는 사람이 도대체 몇 명이나 되겠어
당신은 이 조건만 만족하면 저것이 가능하다⬇️

1. 남자다(여돌이랑 남돌이랑 확실히 분위기가 다르더라)
2. 아이돌이다
3. 인기가 많다
4. 고척이든 체경이든 서울에 콘서트장 대여할 수 있을만큼 인기가 있다
5. 그 콘서트장을 꽉 채워줄 팬들이 필요하다

(와우 막상 써보니 조건이 5개밖에 안 되네
1번만 아니었으면 다 ㅆㄱㄴ인데)

하여튼 다시 돌아와서. 콘서트 영상 보면 와.. 소름.. 이거만 느끼는 게 아니라 여러 감정이 느껴짐.

도대체 이런 빠수니들을 두고서도 왜 많은 남돌들이 남자 아이돌이라는 직업을 대충대충 할까?

난 정말 궁금하다 ..
‘일단 유명해져라. 그렇다면 당신이 똥을 싸도 박수를 쳐줄 것이다’라고 말한 저명한 화가의 말이 생각난다.
정말 팬들은 이들에게(엑소로 한정지은 거 아니고 남돌 전체를 말하고 있는 거임)애비한테 주는 사랑보다 몇 배는 더 큰 사랑을 주는 걸 모르는 걸까 아는 걸까? 애비랑 oppa랑 바꿀래 말래 하면 닥후라고 외칠 빠수니들이 지천에 널렸다는 걸 아는 걸까 모르는 걸까?
연차가 쌓이고 나이를 쳐먹을수록 팬들에게 잘 못하는 게 어느새 당연시돼버려서 우린 이제 그들에게 뭘 더 잘해주기를 바라지 않는다.

그냥 계속 예전처럼만 있어줘 ..
혹은
아무짓도 하지 말아줘..
혹은
나쁜 짓만 하지 말아줘..

정도만 바란다. 누가 데뷔한지 5,6,7년 된 남돌한테 오또케송 같은 거 하면서 애교시키고, 스노우 떡칠한 셀카를 들고 ‘000(팬덤명) 땨댱해용 ~ 😍💝’ 같은 멘트와 함께 공식 트위터에 발자취를 남겨주기를 간절히 바라면서, 그렇게 하지 않을 시 뒤져라 패겠어.... 애초 이 연차 쌓인 남돌을 빠는 빠수니들은 그걸 인지하고 빠는 거임. 저런 게 보고 싶었으면 요즘 신인 차고 넘쳤던데(볼 거 없는 시장에 물건만 넘친다.. 이 표현 맞나 ㅋㅋㅋㅋㅋㅋ) 신인을 빨겟지.... (물론, 주면 존나 잘 쳐먹음. 하지만 굳이 요구하지 않을 뿐임. 그니까 알아서 잘 내놔라)

콘서트도 자주 하면 감흥이 없어지나?
쩌는 음악이 흘러나오고 코르셋 조인 내가 존나 멋있게 리프트 타고 딱 등장했는데 수만명의 빠수니들이 응원봉을 흔들면서 체경이 떠나가라 소리지르고 있다면, 나는 온몸에 소름이 돋아서 그자리에서 닭이 될 것 같은데.. ㅠ

나는 왜 남돌들이 팬들을 무시하고, 행사를 대충 하고, 공카에 안 오고, 셀카를 자주 안 올리고, 연애를 하고, 뒤에서 드릅게 놀고, 결국에 해체하는 건지 .. 이것들이 이해가 안 된다. 나같으면 천년만년 아이돌 하면서 빠수니들 쪽쪽 빨아먹을텐데. 돈 때문이 아니라 그냥.. 인생에서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 기회가 주어지는 건 정말 선택받은 사람에게만 있을 수 있는 일이니까.

하.. ㅠ
하여튼 나도 남돌 하고 싶다. 진짜로 .. ㅠㅠㅋㅋ
다음생에도 남돌이라는 게 k국에 남아있다면 .. 약 2316년에 데뷔할 나는 정말 빠수니들한테 잘 해줄 거다.

2316년에 만나요..
(손 아파서 얼렁뚱땅 마무리)